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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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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거제 명소] 대통령 해상 별장이 있는 저도로 가을을 담아 여행을 떠나요.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윤희

 

 

궁농항

-소재지: 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2633-15

(지번.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121-11)

 


 

한국 문인협회 김해지부 회원들의 문학기행의 목적지인 거제도 저도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김해를 출발하여 도착한 곳이 거제 궁농항입니다. 

이곳에서 대통령 해상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인데 날씨까지 좋으니 여행자들의 기분은 한껏 흥에 겨워집니다.

 


 

주말인데도 아침부터 유람선을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삽시간에 아담한 궁농항이 북적대기 시작했습니다.


 

매표소와 건어물 가게 그리고 카페 등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의 궁농항은 2003년 2월 3일에 소규모 어촌 정주 어항으로 지정된 국가 어항이랍니다.

 

거제 저도 유람선

-총 소요시간: 2시간 40분(저도 체류 시간 포함)

-1월 7월 해군 정비 기간 운영 안함

-이용요금: 현장발권 23,000원 / 인터넷 예매 21,000원

                 (거제 시민: 15,000원)

-하루 2회 운항(1회 10:10 / 2회 14:00)

-승선 시 신분증 지참

 


 

저도로 들어가기 위한 유람선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딱 봐도 큰 덩치의 유람선을 보니 여행을 간다는 실감이 확 들더군요.

 


 

국민과 함께하는 섬

대통령 해상 별장

저도로 함께 가요 ~^^

 


 

승선 시간이 되어 일행들과 함께 유람선을 타려고 모인 줄 앞에서 한 분이 승선하기 전에 인원 체크를 하시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유람선 선장님이시더군요. 거제도가 아닌 김제도 선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셔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요.

 

저도를 향하여~~~

 


 

라이브 노래방, 매점, 온돌방, 화장실 등 5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유람선 탑승, 드디어 저도를 향해 출발~~~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버스로 건너왔던 거가대교를 바라보며 여행의 운을 떼보네요.

여행이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라고 안데르센이 말했다지요.

중년의 나이는 어디를 가고 수학여행 가는 여고생이 되어 여행을 오르니 말이지요.

 


 

경남 거제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는 저도를 가기 위한 뱃길에서 거가대교와 지금 진행 중인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위치 그리고 저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맛있는 입담으로 승객들에게 풀어놓으시는 선장님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저도까지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목적지인 저도를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배경들을 바라보면서 행복 하나 마음의  저금통에 저금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한껏 흥에 들뜬 여행자들은 각자의 행복함을 마주하려고 섬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배에 도대체 얼마나 탔던 거야 싶게 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저도

-경남 거제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는 섬

-대통령 여름 해상 별장이 있는 섬

 


 

배 위에서 바라본 저도의 백사장 너머 47년 만에 개방을 허락한 대통령 여름 별장이 보입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저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줄 알고 가볍게 생각했지요.

 


 

참 별장 앞 백사장의 모래는 바닷가의 모래가 아니고 섬진강에서 가져온 모래라는 말에 좀 많이 놀랐었네요.

사랑하는 연인들이나 드라마 촬영하기 좋을 법도 한 백사장이지만 예전에 이곳의 출입은 자유가 통제된 곳이었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금기시되었던 땅에 발을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흥분될까 하는 설렘과 기대감 범벅으로 드디어 저도에 입성~~~!!!

 


 

바다처럼 탁 트인 잔디밭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곳은 9홀 청해대 골프장이래요.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주로 찾았다지요.

 


 

병풍처럼 둘러싼 해송과 동백 그리고 계절마다 필 꽃이 골프장을 둘러싸고 있어서 계절마다 이곳의 분위기가 마음의 분주함을 달래줄 것 같더라고요.

 


 

대통령 바다별장이라 불리던 경남 거제 장목면 유호리 ‘저도’는 2019년 9월 17일부터 국민들에게 개방되어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1972년 박정희 정권 때 대통령 별장지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의 청해대가 들어선 저도는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사 기지로 쓰이다가 지금은 해군이 관리하고 있답니다.

 


 

멋진 수형 사이로 보이는 하얀 건물의 청해대는 개방하지 않았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기분이 들더군요.

 


 

47년 만에 개방이라는 금단의 땅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썰물처럼 밀려올 줄 알았을까요?

나무들의 모습이 모두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을 한가운데 서 있는데도 나무의 빛이 바래지지도 않고 오히려 푸름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저도의 관광자원의 일환으로 역대 대통령의 업적과 사진을 전시한 조형물들이 관람로의 공간에 세워져 있어서 대한민국의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에 불을 붙여주더라고요. (적어도 제게는 말이지요.)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되었던 탓에 우람하고 울창한 나무들이 우뚝 선 탐방로를 가는 내내 콧노래와 담소가 끊이지 않으며 처음부터 오직 이 길만 걸었던 것처럼 방문객들의 걸음은 안내요원들의 안내대로 움직이고 있었답니다.

 


 

청해대라는 상징성과 함께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한데, 바다 그 어디에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은 없었어도 자유를 수호하는 해군과 해병들의 섬을 관람한다는 것은 사실 조심스러운 반란이 아니었나 싶었지만 그럼에도 제1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바다는 누군가의 피로 대신한 자유였기에 보고 또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러일전쟁(1904년) 발발 이후 일본군 제5사단 제3임시축성단에 의해 1904년 8월에 착공해 그해 12월경 완공되었다. 이는 진해만 일대에 일본군 연합함대의 전진기지이자 가덕수도와 가근거지 엄호를 위한 일본군의 요새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저도에는 유탄포 포대 1곳(280mm, 6문)과 경포 포대 3곳, 관측소, 섬의 정상에는 보루 시설이 구축되었꼬, 1905년 1월에 회포 설치가 완료되었다.

1936년 지심도에 새로운 포대 공사가 시작되면서 저도 포대는 폐지되었다.'

제2전망대에 오르니 저도 구(舊) 일본군 포진지에 대한 안내문을 보고 있는 한 방문자의 뒷모습에서 저의 모습도 저럴 테지 싶어 담아보았습니다.

 


 

제2전망대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 비해 방문자들의 수가 엄청 많아서 정자에는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더라고요. 얼마나 많이 왔는지는 사진에서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말이지요.

 


 

제2전망대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이 하트 나무라고 하면서 사진 찍으라고 해서 찍긴 했는데 눈으로 볼 때는 하트처럼 보였는데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지 모양이 제대로 담긴 것 같지 않아 그분께 좀 미안하네요. 그래도 그분으로 인해 저도에 하트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안내요원께서 10억짜리 해송이 있다고...

제 한 몸 완전히 바다를 향해 기울어진 해송을 보면서 진짜 십억? 싶었지만 그분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 것으로 알 뿐이지요~~ㅎㅎㅎ

섬 전체 있는 나무들을 돈으로 계산하려면 어마어마하지 싶은데 10억이 더 얹혀지니 저도의 가치가 껑충 뛰어오르네요~~~ㅎㅎㅎ

 


 

소원 팻말을 적는 코너가 있더군요.

얼마 전 윤석렬 대통령도 이곳에 와서 나무를 붙잡고 한참 생각에 잠기다가 소원 팻말을 걸어놓았다는데 그 이후 다른 방문객에 의해 없어졌다는 일설도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수령이 약 400년이나 된 둘레 약 3.5m, 수고 30m나 되는 어마어마한 높이 앞에서 사람을 찍자니 나무가 뎅강, 나무를 찍자니 키가 너무 커 이래저래 다 담기는 힘든데 유람선 선장님도 방문객들과 함께 움직이신 것인지 곰솔 앞으로 단체로 오신 분들을 폰카로 찍고 계시더라고요. 카메라 기능 중 파노라마를 이용해서 위아래를 다 담아내시는 선장님의 노하우 전수도 있었지요~~~ㅎㅎㅎ

 


 

모두의 소원이 다 들어졌겠거니 하면서 적어도 여기에서만은 진실의 시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소원 팻말 건 것도 담아보았네요.

 

'곰솔의 기운으로 소원 성취하세요'

 

 

곰솔의 기운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자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 눈이 좀 복된 것 같습니다. 분명 다른 나무의 조합입니다. 오래된 소나무가 어린 나무에 자신의 뿌리를 내어주면서까지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눈을 뗼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이 나무를 안기 위해 따로 뿌리를 내어 끌어안아주는 모습에서 자신의 몸을 버리고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오신 예수님의 사랑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배 위에서 선장님께서 신공항 계획된 가덕도와 거제도 그리고 저도에 대하여 설명을 하신 중에 거제도에서 두 분의 대통령이 나셨다고, 거제 저도는 좋은 기운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하시던 설명이 언뜻 떠오르더라고요.

 


 

위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숲과 방풍림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아쉬움 가득한 채  해안가에 정박 중인 유람선을 향해 걸음을 옮겼네요.

저도 개방은 군 정비 기간(매년 1, 7월)을 제외한 주 5일 하루 2회 운항으로 입도 하루 인원이 1,800명, 1시간 30분의 방문 시간이라는 약속을 지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놓치고 지나친 것이 많아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곤 했었네요.

 


 

청해대 본관과 경호원 숙소, 산책로, 팔각정, 전망대 등과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과 골프장이 개방된 저도.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 저도(혹은 도섬)은 겨울이 되면 볼 수 있는 조선 동백이 핏빛 붉은 사랑을 전하려는지 벌써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둘러볼 만한 곳, 한 번이라도 방문했다면 그곳이 가진 매력에 빠져버려 또 가고 싶은 섬, 저도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잃어버린 아니면 잊고 있었던 감성들을 찾고 싶은 분들께 꼭 다녀오시길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제  여행/거제 명소] 대통령 해상 별장이 있는 저도로 가을을 담아 여행을 떠나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제 여행/거제 명소] 대통령 해상 별장이 있는 저도로 가을을 담아 여행을 떠나요.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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